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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을 “불량상품”이라고 폄훼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나타낸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5일 “노 대통령의 언론관이 언맹(言盲) 수준”이라며 “가장 부실한 상품이 돌아다니는 곳은 미디어세계가 아니라 청와대와 집권여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또 다시 언론 공격에 나섰다.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언론이 아니라 대통령의 세치 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조용하면 국민들도 평안하다. 국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해서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새로운 담론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 주권시대”라며 “소비자를 집합적 개면에서 바라보면 국민이다. 국민들은 이미 노 대통령이 불량상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민심의 검역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며 “불량정권과 불량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언론 고유의 역할”이라고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이 돌아다니는 영역은 미디어세계다. 불량상품은 가차 없이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