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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불모지’로 여겼던 호남지역에서 최근 불가능할 것 같았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이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다잡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취약지인 호남·충청 공략에 속도를 냈다.
한나라당은 우선 취약지인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배려를 위해 현역 의원들의 ‘제2 지역구 갖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남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한 명도 없으며 충청권도 충남에만 3명의 의원(아산시 이진구 의원, 부여·청양군 김학원 의원, 홍성·예산군 홍문표 의원)이 있을 뿐 충북에는 한명도 없다.
현재 전여옥 최고위원(비례대표)은 충북 청주,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은 부친 고향인 전남 화순·보성, 권영세 최고위원(서울 영등포을)은 부친 고향인 충북 진천·음성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3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호남·충청 지역, 특히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8년만에 13%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고 자축했다. 그는 “당 자체적으로도 당원 증가율을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 달 전남 보성과 광주 동구에서 최고의 (당원) 신장률을 보여서 전국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됐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호남 지역에 원내 의원들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신속한 여론 수렴과 예산 문제, 지역 정책 반영을 위해 현역 의원이 취약지인 호남·충청 지역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그 지역을 돌보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35군데 지역을 확정해 의원들이 원하는 관심 지역, 연고지 중심으로 그 지역을 뒤에서 돕고 여론수렴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