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사봉공(滅私奉公)’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2007년에 임하는 자세를 표현하기 위해 선정한 사자성어다. 대선이 있는 2007년을 맞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각오 또한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애쓴다’는 이 사자성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기국회가 끝나면서 당 지도부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통한 정권 교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29일 당내 차기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의원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대선 모드로 전환한다. 2002년 대선 패배가 김대업의 병풍사건 등 정치공작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한나라당은 정치공작근절법 마련에도 박차를 가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멸사봉공’을 2007년 사자성어로 꼽은 뒤 “사적인 이해관계는 떨쳐 버리겠다. 공정하게 대선관리하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아 정권교체를 위해 사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도 모두 사심을 버리고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허위사실을 공표했을 때 72시간 이내에 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정치공작근절법안 몇가지를 내놓았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요인 중에 정치공작이라든지 허위 사실로 국민 표심을 왜곡한 부분이 있다면 당선무효가 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공작근절법 필요성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나라당에 네거티브 전략을 쓰겠다고 한 것, 노무현 대통령의 이런 저런 막말 발언 의도 등을 검증할 생각이다”며 “정치공작근절법을 2월 임시국회까지 심도있게 검토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