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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뉴라이트 계열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해 "4.19 혁명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였으며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4.19 혁명을 학생운동으로 표현하며 논란을 촉발한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원인 가운데) 여자니까 위기관리가 약하지않겠느냐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라며 "나는 일생을 통해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도자의 힘은 물리적인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전 대표는 '열차페리'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했으며,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이 될 수 있는 입지조건의 장점을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해안을 중국 내륙과 연결시켜, 중아시아와 유럽까지 잇는 열차페리는 지금 뿐아니라 자손대대로 이어갈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열차페리 구상이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맞불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운하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프로젝트이며, 열차페리는 서해안에서 유라시아로 나가는 세계 프로젝트이므로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맞불놓을 생각은 전혀없다"고 덧붙였다. 대선후보 경선제도 논란과 관련, 박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 경선방식은 당원이 결정할 문제"라며 "앞으로 방식이 바뀌더라도 당원의 뜻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야당총재를 오래했고 대통령후보도 지낸 분의 진심어린 나라걱정을 정치공학적으로 보고 억측하는 것은 결례"라며 "나라를 다시 바로잡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는데 도움줄 것"이라고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이후 중립내각 참여문제에 대해서도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반성 이후 코드인사가 아닌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인사를 임명하면 그게 바로 중립내각"이라며 한나라당의 참여문제가 본질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라며 "사학의 반발이 세니까 조금 고치자는 여당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2004년 4월 손씨의 공격적인 질문에 박 전 대표가 '지금 저하고 싸움하자는 거냐'고 맞받아 화제를 모은 이후, 2년 8개월여만에 이뤄졌다. 방송말미에 손씨는 "꽤 오랜만에 만났다" 며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인터뷰에 응해달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도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