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호남공략 전략을 재가동한다. 한나라당은 26, 27일 이틀간 지도부가 총출동해 광주·전남·전북에서 자원봉사활동 및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재희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단 등 지도부와 당직자 31명이 48시간을 꼬박 호남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11.3%라는 두 자리 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최근 호남지역 약진에 고무돼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상승세를 2007년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고삐를 바투잡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호남에서 부는 훈풍에 찬바람을 몰고 온 김용갑 의원의 ‘광주해방구’ 발언 파문 진화를 위해 26일 하루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이날 광주 남구 봉선동의 미혼모 복지법인 ‘형제사’를 찾아 도배와 김장을 도울 계획이다.

    호남방문 이틀째인 27일은 ‘정책’으로 접근한다. 낙후된 호남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광주·전남·전북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논의해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날 한나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연이어 정책간담회를 갖고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에서는 이 지역 주요 사업인 새만금사업 현장을 시찰한 뒤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23일 국회브리핑에서 “지난 8월 강재섭 원내대표가 호남을 방문했을 때 예산협의를 위해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 이행 차원”이라며 “지난 21일 16개 시·도광역단체장과 가졌던 정책간담회 후속조치로 당 차원의 호남지원 계획을 현지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