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세력 도덕적 해이, 극에 달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0년간 급격히 사회혼란과 경제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국가 지도자를 잘 못 만난 나라는 그 시간부터 국운(國運)의 시간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대한민국은 국가 지도자를 잘 만났는가, 잘 못 만났는가는 사가(史家)가 판단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 10년이라는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운(國運)의 세월들을 잃어버렸다는 인식이 이 사회에 널리 팽배해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중학교 때 그토록 가슴 저리게 애송했던 이상화 시인의 시를 오늘 잃어버린 우리의 10년을 통곡하며 다시 읽어본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지금 이 시를 음송하면서, 김대중 전(前)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수행해왔고, 수행하고 있는 국정운영의 모습을 영상으로 되돌려본다.

    김대중 전(前)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친북좌파들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흥에 겨워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고, 친북 시민단체들은 총선에 즈음하여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골라 낙선운동이란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본질인 법질서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친북 사회단체가 선거법을 어겨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막강한 대통령의 권한으로 우물쭈물 넘어가는 담대(?)한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대중 전(前) 대통령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친북 사회단체의 만용을 묵인하면서, ‘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사회의 근본 질서를 뒤흔드는 새로운 무질서를 대통령 권한으로 용인하기에 이르렀다.

    북한에 퍼주기 시동을 건 김대중 전(前) 대통령은 바야흐로 김대중 전(前) 대통령이 과거에 민주화 탄압으로 치부되었던 색깔론의 본색이 드디어 드러나기 시작했고,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사상적 잔흔은 여과 없이 친북반미의 주체(主體)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사회 구석구석에 친북반미의 서식처(棲息處)가 생기기 시작했고, 김대중 전(前) 대통령은 붉은 이념을 지닌 이들 좌파들을 방생하면서 그가 원하는 목표대로 국가를 마음대로 뒤흔들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가슴 아프게도 세월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한두 해 세월을 잃은 것도 아니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대로 내년이 지나면 10년의 세월을 잃어버릴 것이다.

    햇볕정책을 승계한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자, 포용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인 친북반미의 길로 대통령의 오만한 권한을 무차별 행사하기 시작했다. 평택무장폭동사태를 주도한 시민단체에게 돈을 대주질 않았나 하면, 백주에 현역 육군대령이 집단린치를 당하고도 유야무야되는 유형의 사건들이 끝없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10년,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100만 명 청년 ‘백수 시대’가 도래했다.
    법질서와 법의식이 쇠잔되어 버렸다.
    국민 여론에 개의치 않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의 인사 관행이 뿌리를 내렸다.
    부동산은 민란전야(民亂前夜)란 말이 언론에 장식되었다.

    우리의 국부(國富)가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의 핵 화살이 되어 우리를 핵위협의 늪에 빠뜨렸어도 국가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니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까운 일이다. 안보 불감증이라는 불치의 병을 국민들에게 안겨줌으로써 이 나라는 온통 체념의 상태로 향하고 있는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정작 본인은 강남에 아파트 두 채로 시세차이 10억 원 가량을 벌었다고 대서특필됐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29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던 그 때, 부인명의로 서울 송파구 오금동 52평형 아파트를 계약한 사실이 있다고 오늘자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언론은 부연하기를 ‘이병완 실장 가족명의의 계약이 법적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정부가 강남권 아파트를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 놓은 시점에 정권의 실세가 이 지역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은 적절한 처신인지 아닌지에 대한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표현했다.

    청와대의 부동산 정책 라인은 몰락되고, 부동산 정책의 칼날은 재경부로 다시 넘어갔다고 언론은 전한다.

    이정우 정책실장 시절부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깊숙이 관련했다는 김수현 대통령 사회정치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의 ‘적대적인 부동산 관(觀)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재경부가 부동산 정책을 소신껏 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표현하고 있다.

    실패한 8.31부동산 정책으로 훈·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 노무현 정권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사들이 책임을 물어 훈·포장 대통령 표창을 박탈해야 되지 않느냐 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386간첩단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전복하려는 미증유(未曾有)의 반역사건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간첩사건과는 그 궤(軌)를 달리한다.

    ‘노인은 집에서 쉬라’고 헛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정동영 집권실세는 김정일을 만나고난 뒤부터 흥분하기 시작하여 북한의 대표단을 보고도 ‘동지, 동지’하며, 이상한 넋두리를 서슴지 않았던바 지금은 낙조(落照)의 그늘에서 그는 한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그는 무슨 생각이 잠겨있을까? 집권의 꿈을 안고 온갖 이성 잃은 소리를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잊혀진 북망가를 부르면서 홀로 외오지는 사람들이 있지나 않을까.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북한 핵실험 후 절박한 위기의 날에 개성공단에 가서 춤을 추고 돌아와 열린우리당이 자체 부실화되고 있는 과정을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의 해바라기 관료들이 광풍(狂風)을 불러일으켜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언론은 전한다.

    사표를 내도 봉급을 준 ‘친절한 청와대’의 퇴직 비서관 챙기기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 세월의 하루하루를 숨이 넘어갈듯 말듯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 총체적인 ‘잃어버린 세월’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하여, 이제 우리는 딱 한가지 길 이외에는 없다.
    차기 대통령을 기필코 잘 뽑아야 한다는 길 이외에 그 무슨 방도가 있겠는가.

    빼앗긴 대한민국의 들을 되찾아야 한다.
    빼앗긴 대한민국의 봄을 다시 찾아야 한다.

    우리는 훌륭한 리더십을 지닌 그리하여 국가를 부강하게, 안전하게, 성숙시킬 수 있는 동력을 지닌 국가 경영자를 골라내어 선택의 영광을 지녀야 하겠다.

    콘텐츠가 풍부하여 믿음직한 사람 -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탁월한 국제정치 감각과 외교적인 통합능력을 지닌 명석한 사람 -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며, 국민의 심중을 파악하여 국민을 위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민주형 지도자 -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명백한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국가 안보를 사수하며, 자유 민주 대한민국을 위하여 산화할 수 있는 지장(智將)과 용장(勇將)의 통합 리더십을 가진 사람 -

    국가안보위기 때마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은둔해 있는 기회주의자는 결코 2007 대선에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필연적인 국민의식이 오늘날처럼 필요한 적은 없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했을 때도,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도, 국제사회가 경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안보기회주의자들에게는 대통령이라는 국가지도자 자격이 기본적으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잃어버렸던 10년의 경제 추락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국자본을 국내로 유치하여, 남의 돈으로 우리의 공장을 가동시켜,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우수한 우리의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의 면면한 전통을 저변 확대함으로써 국가경제를 제 2의 거시적 도약으로 부흥시킬 수 있는 실천형 국제 경제 감각이 뛰어난 민생의 지도자가 이 시대에 더 할 수 없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빼앗긴 대한민국의 들녘에 민주 자유 대한민국의 봄은 기어코 다시 오고야 말 것이라는 확신으로 오늘을 살아가자!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