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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한반도대운하연구회가 운하건설을 비판하는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구회는 13일 총연장 550km의 노선계획인 대운하 개요를 밝히고 10가지 의문점에 대해 설명했다. 개량적인 공사비는 약 17조 가량으로 "국가재정이 아닌 민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비 60%가량은 하천 준설에서 나오는 골재와 모래를 판 자금으로 충당가능하다"고 연구회는 밝혔다. 연구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운하관련 첫 학술대회를 통해 운하건설의 타당성에 대해 토론했다.
다음은 한반도대운하연구회가 밝힌 대운하 궁금점 10가지.◇ 한강과 낙동강의 연결방법 - 남한강 상류(충북 충주)와 낙동강 상류(경북 문경) 지점을 터널(25km)로 연결, 물을 흘려보내 한강과 낙동강의 물길을 잇게 된다. 유럽에서 이미 시도된 친환경적 공법이다.
◇ 운하의 수량 유지 - 물길준설과 인공구조물인 보를 사용해 유지한다. 배가 다니기 위해 필요한 수심은 6m이며, 기존 5개의 보를 포함 총 20개의 보가 설치돼 수심을 조절하게 된다. 보의 형식은 친환경적 요구에 맞춰 선정된다.
◇ 터널과 하천의 고저차 극복방법 - 깁문이라는 인공구조물 설치. 갑문은 물길의 양쪽에 설치된 일종의 칸막이로, 배가 갑문에 들어가면 양쪽문이 모두 닫히고 갇힌 공간에 물을 넣거나 빼서 갑문안의 수위를 조절해 배의 높낮이를 맞춰 고저차가 있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 보가 설치되면 물이 썩는다? - 보는 댐과는 달리 높이가 15m 이하의 낮은 둑이다. 물이 차면 보 위로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개폐식 보를 채택해 물의 오염을 막는 친환경적 운하를 만들어 냈다.
◇ 운하의 물류경쟁력 - 운하는 단위물량대비 그 비용이 가장 저렴한 운송수단으로 육로운송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운송시간은 다소 소요되지만, 컨테이너 야적장 대기절차(평균 1,2일) 등 물류의 전통적인 절차가 생략돼 실제적인 시간은 오히려 줄게 된다.
◇ 건설비용은 민자유치로 - 운하건설은 민자유치, 준설공사시 나오는 골재수입으로 충분히 진행될 수 있다. 세금으로 모든 일을 해보겠다는 발상은 준비되지않은 사람들의 발상이다.
◇ 운하건설 비용대비 효과 - 한국의 연간 물류비는 90조3450억원(2003년)에 달한다. 운하 건설로 연간 최고 30조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또 운하가 가지는 사회적 편익도 고려돼야 한다. 에너지 효율성을 보면 화물차보다 운하를 이용한 선박이 3.7배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한국교통연구원 2005년 조사).
◇ 금수강산이 시멘트로 덥힌다? - 대운하는 25km의 인공수로를 통해 500km의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다. 방치됐던 둔치가 정비돼 물길로 활용되기 때문에 기존 하천의 풍광이 그대로 살아나는 친환경 운하다. 둔치가 정비되면 생태지역, 레저,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유렵의 모든 운하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 레저시설이 물길을 따라 조성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 강물은 더욱 깨끗이 - 물길이 정비되면 하천수질은 향상된다. 오염된 토사가 쌓이는 것, 오염물질이 침전되는 것이 하천이 썩어들어가는 원인이 된다. 또 오염물질만을 모아서 걷어내는 신공법(Drainaging)은 오염된 토사만 긁어내 강물이 오염되지 않는다. 실제 준설을 통해 물길을 정비한 하천은 수질이 현저히 향상돼 은어가 회귀하는 환경복구능력을 갖추게 된다.
◇ 생태계 교란도 없다 - 한강은 한강으로 흐르고 낙동강은 낙동강으로 흐르게 된다. 생태계 교란은 없다. 물론 수심이 깊어지면 어종의 변화는 있겠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물고기의 이름은 그대로 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