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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구성된 KBS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무산되면서 KBS이사회(이사장 김금수)가 사장 후보자 13명에 대한 면접을 시작하자 한나라당은 9일 “정연주 전 사장 재선임을 위한 ‘막가파식 공작’”이라고 맹비난하며 사추위 재구성을 요구했다. 13명의 사장 후보자에는 정연주씨도 포함돼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KBS이사회를 “청와대 지시대로 움직이는 거수기”로, 사장 후보자 면접 과정을 “정 전 사장 연임을 위한 쇼”로 규정하며 정 전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청와대 386들의 막가파식 행태는 이제 말기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사추위가 자신들의 요구를 듣지 않자 아예 위원회 문을 닫아버리고는 곧바로 이사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사회는 면접을 거쳐 정 전 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는 식으로 당일치기로 모든 요식 절차를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며 “KBS직원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정연주 한 사람을 위해 무슨 짓이든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사장만 연임시키면 KBS를 정권의 도구로 전락시켜 내년 대선에서 얼마든지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계산이 아닌가 우려된다”고도 했다.
이들은 “KBS이사회는 요식절차로 진행 중인 사장 후보 면접을 즉각 중단하고 사추위 재구성 등을 통해 사장 선임 절차를 제대로 밟으라”며 “막가파식 임명을 강행한다고 해도 우리 한나라당 문광위원 전원은 국민과 함께 정씨를 KBS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