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8일 열린우리당이 대선후보 경선방식으로 도입키로 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야권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민주사회NGO네트워크가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에서 주최한 ‘위기 시대의 시민단체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자체가 여권의 꼼수”라며 “야권에서 이것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절대적 명제”라고 전제한 뒤 “후보 단일화는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 NGO단체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이 현세의 난국을 헤쳐나갈 국가수반의 후보를 뽑는 일에 대의원들을 놓고 결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민주당, 국민중심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민간애국세력이 범국민연합을 결성해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닌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자기들만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며 “한나라당이 보수성향을 띠는 민주당, 국민중심당과 협력해 정치권에서 후보를 단일화해서 선발하면 우리가 힘을 합쳐 그 사람을 열심히 밀어주면서 2007년 정권교체에 매진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새가 양 날개로 날 듯 어느 사회나 보수와 진보가 있게 마련”이라며 “이들이 서로 경쟁하고 상생하면서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인데 그 균형이 깨져서 이 사회가 좌편향 됐기 때문에 뉴라이트 운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하고 바람직한 합리적인 진보세력은 당연히 존재해야 하고 값어치가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은 불행하게도 진보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나 친북좌파로 균형을 잃고 기울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운동이 시급하게 요청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우리사회에 중도라고 지칭하는 부류들에게도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중도는 휴전선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말이냐, 전쟁이 나면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다”며 “시민운동일수록 가치관이 분명해야 한다. 선택을 분명히 하되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상생하는 것이 민주사회이므로 NGO단체들도 금년이 넘어가기 전에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동소이 한 것은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서울대 박세일 교수의 말을 언급하면서 “중도 보수, 정통보수, 뉴라이트 등 진정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세력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난세에 활동하면서 개인적인 상처가 많았다.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내 바램은 차기 대선에서 우파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파가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전국연합은 뉴라이트를 지향하고 전국연합과 생각을 같이하는 정통보수세력, 중도보수의 여려 NGO들과 연대해서 애국시민세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치며 김 의장은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며 “이것들을 잘 발전 계승해서 민중민주주의 인민민주주의가 아닌 진정한 자유화를 바탕으로 한 선진화를 이룩해 선진통일한국을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