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운하는 개인적인 건설 계획안이다”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의 대표브랜드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평이다. 이 전 시장의 야심작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정책이 아닌 ‘건설 계획안’으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는) 국정운영이나 경제정책이라고 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건설 계획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건설이 경제 정책의 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하가 경제정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패가 있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단국대 총여학생회 초청특강에서 한 학생이 “이 전 시장은 정부차원에서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활로를 만들었는데 박 전 대표의 정책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이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어떤 것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정책 차원에서 그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해 '한반도 대운하'라는 답변을 이끌어 낸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대표 퇴임 이후 대학에서 처음 가진 강연에서 역설적이게도 이 전 시장의 ‘대운하’가 화두에 오른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대운하)는 국정운영이나 경제정책의 틀은 아니다. 세금을 거둬서 하는 것 아니냐”며 “결국 국토 개발에 대한 개인적인 안”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 운영은 한마디로 ‘작은 정부 큰 시장’, ‘감세’‘라고 말할 수 있다.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방법은 앞으로 차츰 강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안을 말하겠다”며 “그런(세금을 거둬들여 하는 대운하 사업) 차원이 아니고 기업의 활성화와 자율을 통해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천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