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가 기존 정당간 통합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미래희망포럼 창립식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혁적 진보세력에서부터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는 정치지향을 가지고 국민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경 창당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특정정당에서 논의되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논의와는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기존 정당간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동안 많은 현역의원을 만나 의견교환을 해봤는데 대부분 국난을 타개하기 위한 신당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중도실용개혁 취지에 동감하는 인사들이 정파를 초월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가급적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나를 좋아하든 지지하지않든 정책지향에 동의한다면 참여하길 바란다"며 '헤쳐모여'식 통합을 주장해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 전 총리는 교섭단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예단하고 싶지않다"면서도 "대통합신당이 잘 이뤄지지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친노세력의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은 열린당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으며, 현재 정부여당의 잘못때문에 나라가 어렵기때문에 여당이 아닌 대안으로서의 새로운 국민통합 신당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은 북핵 안보위기 국정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고 전 총리는 또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 "제도 자체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정당, 열린당 중심의 재창당이라든지 그런 정당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관심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