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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1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노무현의 남자’로 청와대 정무특보단을 구성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계획을 “유례없는 청와대 친정체제 구축”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특보정치보다 행정력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를 조용히 마무리하라”고 쏘아붙였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대책회의에서 “참여정부는 총리책임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한다고 홍보했지만 현실은 국무위원 책임 하에 국정 안정성을 꾀하기보다 무리한 인사로 소신껏 일하는 장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청와대 정무특보단에는) 이해찬 오영교 조영택 문재인 이강철 이정우 한덕수 김병준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인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며 “정권 말기 불안으로 내각을 불신하고 최측근만 엄선해 격식마저도 파괴하면서 청와대 정무특보단을 구축, 운영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적절한 행위가 아니다. ‘특보 공화국’을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얼마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의원직을 버리고 특보로 임명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불법 대선 자금 모금으로 구속됐던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여론을 무시한 채 지난 8월 사면·복권 시킨 것도 모자라 청와대 비서실장설이 나오는 것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여당 일각에서도 대선 전과자를 임명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왔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서 불법 대선자금을 모은 혐의로 구속된 전과자이기에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