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30여명은 내달 2일 광주전남연합 창립대회 참석에 앞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 망월동 5.18 묘지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다.

    김 의장의 이번 참배는 그가 뉴라이트 운동에 몸담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을 비롯한 전국연합 지도부가 참배를 결정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개최된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북측 민관 대표 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위대한 수령’ 발언에서 비롯됐다.

    안 서기국장은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찾은 자리에서 “학생독립운동이 민족을 이끌어줄 탁월한 수령을 모시지 못해 방향을 잃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며 “위대한 민족의 수령을 모셔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간다”고 말했었다.

    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은 3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국연합은 안 서기국장의 발언이 광주와 광주 주민뿐만 아니라 나라와 국민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광주∙전남연합 창립일정이 구체화 되면서 안 서기국장의 발언을 다시 한번 비난하고 광주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임 처장은 “그 동안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살리기’에 앞장섰던 호남의 정신이 어려운 현실에 처한 우리나라를 일깨워 선진화에 앞장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호남지역에서 뉴라이트운동 바람을 일으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은 영호남의 구분이 없다고 본다. 뉴라이트 운동 안에서는 모든 국민이 하나”라며 “광주 민주화운동과 광주학생 의거를 통해 지속적으로 민주화 정신을 살려왔던 광주시민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적인 책무를 깨닫고 현재의 난국을 극복해 선진화 과업을 이루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임 처장은 또 안 서기국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우리 민족정신의 맥을 북한의 독재를 공고히 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빗대어서 한 모욕적인 언사”라며 “안 서기국장은 민주화의 본고장으로 인식된 진정한 의미의 광주의 정신을 퇴색시켰다.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쪽의 오만 무도한 언행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다.

    전국연합이 개최하는 광주호남연합 창립대회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창립대회를 계기로 전국연합은 드디어 만 1년 만에 영호남을 아우르는 뉴라이트 전국운동의 본격적인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며 “한편으로는 이 나라의 어지러운 분위기를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던 광주가 뉴라이트 운동의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선진화에 앞장서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연합 지도부 20여명등 30여명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