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20일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1인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자칫 북한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핵실험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응징을 결의하고 나선 상황에서 집권 여당 수장의 방북은 국가 신뢰도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열린당내 일각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느냐”, “일부 의원이 금강산에 다녀온 상황에서 의장까지 개성에 가면 여당 전체가 친북으로 매도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김 의장은 개성 방문을 강행했다. 

    개성방문 강행 방침이 알려진 후부터 20일 오전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는 ‘여당 대표가 형님이 그리워서 김왕가(김정일 정권)에 아부하러 가는 것으로 보인다(leemannh)’, ‘이왕 북에 간 김에 김정일하고 거기서 살아라, 돌아오지 말아라(cty103)’, ‘북한이 좋아서 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간 것이니 오지 마라, 와도 안 반긴다(kwangsooheo)' 등 김 의장의 방북을 반대∙비난하는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디 ‘ys5795’는 “북한지도부는 핵개발과 북한주민의 통제를 통해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운명이므로 아무리 우리가 퍼주고 달래도 갈 길은 정해져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김 의장의 이번 방북은 정말 어리석기 그지없는 감상적인 행동이며 이적행위다. 이런 자가 여당의 대표란 것이 국민을 암담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equus3295’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가 보이는 이때에 집권당의 의장이라는 사람이 개성에 가서 축포를 터트린다니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며 “공개적으로 김정일 정권에 합세한 것이냐, 가거든 노동당에도 가입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말라. 더러운 좌익분자 빨갱이 김근태, 아예 열린당을 개성으로 옮겨라”라고 비아냥댔다.

    ‘ultralee94’는 “권력이 눈이 먼 김근태, 소위 주사 꼴통들로부터는 박수를 받겠다”며 “정동영이 오리알 신세 되고 대선이 가까워오니 슬슬 발악을 해댄다”고 냉소했다. 또 ‘hbs3871’는 “가는 건 당신 마음이지만 나라 어지럽게 하지 말고 영원히 돌아오지 마라, 김정일 궁에서 같이 옛날 민주화 투사라고 이빨이나 까면서 살아라”고 적대감을 내비쳤다.

    ‘mnkgc’는 “김 의장이 살아야 할 곳은 북한이다. 김정일하고 맞춤세트”라고 비꼬았으며 ‘hanayj’는 “웬만하면 같은 부류인 사람들 다 데리고 가서 돌아오지 말고 거기 살아라”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shyy3500’는 “국가를 위해 무엇이 이익인지도 모르고 꿈에 눈먼 자,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자, 쇼 그만해라, 이젠 안 속는다”고 말했다.

    노 정부의 대북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도 다수 올랐다. ‘im2b’는 “(이번 방북으로) 대한민국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고 북괴 김정일 정권에 충성하는 역적들이 누구인지 국민들에게 확실히 알게 해 준 정권이라는 점은 인정해 줄만 하다”고 비꼬았다.

    ‘Lywvb’도 “저런 당∙인물들에게 표를 찍어준 인간들이 왜 북쪽에 가서 민주화 운동은 하지 않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DJ도 김정일 앞에 가서 아양만 떨다 왔고 시시각각 국민의 혈세를 제 마음대로 조공 바치듯이 갖다 바쳐 이 지경에 이르렀다. 제 식구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인간이 이웃걱정부터 하는 열린당∙DJ ‘똘마니들’은 북쪽에 가서 살아라,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더럽다”고 냉소를 보냈다.

    또 ‘com0462’는 “이 시점에 북에 가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느냐”며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노정권을 끌어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rftrf80’도 “열린당 누가 폭파 좀 시켜달라”며 “제발 노무현, 정동영, 김근태 얼굴 좀 안보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뉴데일리 게시판에 아이디 '하루인'도 '아~김근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 딴에는 38선을 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심경으로 개성공단에 간다고 착각의 난리 부르스의 스텝을 준비하는지 모르겠으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준전시에 가까운 현 상황에서 방북하겠느냐"며 "표떨어지는 소리에 열린당에서 가슴치며 한심해 하고 있으며 지켜보는 국민들은 지독히도 덜떨어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그의 행위예술에 가까운 작태를 심각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