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부쩍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나라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바로 알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는 취지를 담은 ‘월간 박정희’가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특정인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이 잡지는 박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박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이 잡지에는 ‘난세는 영웅을 그리워한다(프로레슬러 김일)’,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 본 박정희 대통령(이동호 북한민주화포럼 간사)’ 비롯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관련기사를 비롯 현 시국을 분석하는 기고 글 등을 싣고 있다.

    ‘월간 박정희’의 발행인 겸 편집장인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이하 박정희알리기모임)’ 김동주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며 “‘박정희바로알리기’에 대한 화두를 놓고 몇날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얻은 답이 바로 이 잡지”라고 밝혔다.

    박정희알리기모임 명예고문인 ‘박치기 왕’ 프로레슬러 김일씨는 격려사에서 “박 전 대통령 내외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내 마음의 스승일 뿐더러 온 국민의 진정한 어버이”라며 “훌륭하신 어른께서 몹쓸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시는 수모와 유자녀 분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곤 했다”고 털어놨다.

    뉴데일리 김영한 대표겸 편집국장은 축사에서 “노무현 정부 들어 친북좌경 386들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지켜보며 이런 나라를 만들려고 우리의 선배나 동료들이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것은 아니라는 분노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고 전제한 뒤 “박 전 대통령은 공적과 과오가 겹쳐 있어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 그의 과오를 비판하는 것은 좋으나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했을 것’이라는 단세포적 가정으로 그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향군인회 신원배 부회장도 “언제부터인가 진실이 땅에 묻히고 가짜가 진짜로 둔갑되는 어지러운 세상이 되고 말았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박 전 대통령 각하 내외분의 헌신적인 나라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민주화포럼 이동호 간사는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 본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칭 진보단체와 학자들이) 그토록 찬양하던 사회주의는 왜 실패했고 그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하였느냐”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일구는 데 무엇 하나 기여한 적이 없는 이들이 과거사 청산이라는 거짓명분으로 돌아가신 대통령을 헐뜯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 간사는 “나도 과거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그분이 일군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이끌려 했던 죄인이다. 그렇기에 좌익들에 의해 잘못되어 가고 있는 조국의 현실이 더욱 견디기 어렵다”며 “박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것이 지난날 내가 저질렀던 과오를 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숙명처럼 여겼던 우리 민족에게 ‘하면된다’는 불굴의 의지를 불러일으켰다”며 “세간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역사가 그에게 부여한 시대적 사명을 안고 그의 길을 간 선구자였다”고 평가한다.

    ‘박정희의 해진 혁대, 도금이 벗겨진 넥타이 핀’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이 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좌파가 원수처럼 욕을 퍼붓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죽을 때 ‘평범한 시계, 멕기가 벗겨진 넥타이핀, 해진혁대’를 차고 있었으며 그의 집무실과 침실 화장실 물통에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벽돌 한 장씩 들어 있었던 반면 한국의 친북좌파들이 추종하는 김정일은 주민들을 굶겨 죽이면서 온갖 비싼 음식과 고급 술을 즐긴다. 누가 민족의 원수이고 누가 민족의 은인이냐”고 반문한다.

    이 밖에도 ‘월간 박정희’에는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잡지는 무가지로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