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8일 미국 디펜스·포럼 재단(회장 수잔 솔더 여사)이 특별 후원하는 재미동포 애국단체연합회(Coalition of Korean American Patriotic Organizations of America, Korean American Patriotic Action Campaign for Freedom and Democracy in Korea)의 초청으로 미국 L.A ‘윌셔 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키로 된 한미동맹 결속을 위한 시국강연 준비 차 일진으로 먼저 출국하였다가 교회 측의 갑작스러운 장소 사용불허로 황당한 교회의 모습을 맛보았다.

    초청강연자 명단이 포함된 신문광고와 전단이 온 L.A 교민사회에 뿌려졌고, 초청강연 대표단의 일원인 본인이 미국에 먼저 입국한 직후, 본인은 본국 대표단 일행으로부터 긴급전화를 받았다. 즉, ‘공항에 나가려는 바로 직전에 미국 시국강연 장소제공자인 윌셔 연합감리교회 당회장 목사인 곽 모 목사로부터 장소 사용을 취소하는 긴급한 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장소를 빌려주기로 이미 ‘계약’까지 끝낸 미국 한인교회는 가장 큰 교회로 손꼽히는 ‘윌셔 연합감리교회’이었다. 갑작스레 교회 측으로부터 장소사용을 불허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주최 측인 재미동포 애국단체 연합회가 불가피하게 시국강연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긴급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 시국강연회 취소의 배경이다.

    본인은 재미동포 애국단체연합회 임원들과 애국운동본부 사무총장 변홍진 씨 등 임원들의 요청으로 L.A 시 Grand 호텔에서 그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를 만나자마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몰상식한 처사에 강한 분노의 말을 쏟아내었다. 나는 너무 황당한 일이었기에 별 말없이 그곳 집행부 임원들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곳 정 회장, 변 총장, 김봉기 회장 등 집행부 임원들의 깊은 애국심은 이곳 조국에 있는 어떠한 애국국민의 애국심에 못지않은 진한 감동으로 나에게 다가 섰음은 물론이다.

    조국 있어야 교회도 있다

    어떤 경로로 시국강연회 장소가 급작스럽게 취소되었는지는 뻔히 짐작이 가는 터였다는 것이 거기 모인 집행부 임원들의 대화로서 알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좌파 내지 XXX측의 소행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추론들이 나왔다. 상식이하의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처사를 보고 ‘교회가 부끄럽다’면서 작지만 자기의 교회를 빌려주겠다는 목사님들이 몇 분이 나서서 그 말들이 화제를 이루었고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처사를 두고 동포들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을 듯 분출했다.

    ‘미국 땅에서 이러한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외치는 재미동포들의 분노는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장소취소로 시국강연행사를 못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해 듣는 해외동포마다 분기탱천(憤氣撐天)하기 시작하는 듯 했다. 그곳의 모 인사로부터 들은 얘기인 즉, ‘J 모 목사’라는 분이 윌셔 연합감리교회 ‘당회장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언제부터 극우파 목사냐?’라고 공격을 해서 사안을 잘 모르고 있던 윌셔 연합감리교회 당회장 목사가 장소사용을 긴급히 취소하기에 이르렀다는 말도 곁들어져 흘러가고 있었다. 물론 J 모 목사는 모 측과 연계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도 이리저리 맴돌고 있었으니 사실여부야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알려질 것으로 생각되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10월 2일(월요일)을 기해 재미동포 애국단체연합회 집행부는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본인은 주최 측이 기자회견 동석을 요구해 와서 처음에는 사양하다가, 나중에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조국이 있어야 교회가 있을 수 있으며, 과거 조국의 독립운동도 미국교회를 중심으로 미국동포들이 앞장서 애국한 것이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었다. 참으로 지당한 말이었다.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그것도 재미동포가 65%이상이 한국교인이며 당회장이 한국인 목사인 교회가 어떻게 이런 상식을 결한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들 말한다.

    10월 1일 L.A ‘한인교회’에서 애국통곡기도회가 열려 조국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으니 하느님께서 이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열망하는 동포들의 대기도회가 성황리에 열렸었다. 참으로 아름답고 깊은 여운을 자아내는 감동적인 광경이었다. L.A 동포들은 10월 1일 ‘애국통곡기도회’와 10월 3일 ‘시국강연회’에 대한 부픈 기대감으로 애국심과 조국을 향한 사랑을 향진시킬 수 있는 시간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곳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하기야 일제치하에서도 애국운동을 하는 한국인을 때려잡고 방해하는 사람이 바로 한국인 밀정(密偵)이었고, 한국 사람을 심문하고 수사하고 고문하는 자도 바로 한국인 밀정(密偵)들이었다는 옛말이 있었듯이 그 어느 곳에서도 이런저런 부류의 인간들이 애국운동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번 시국강연회를 주최한 L.A 동포 애국단체연합회 임원들의 드높은 ‘조국사랑’의 모습에 더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흠뻑 느낄 수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퍽이나 다행스러웠다.

    미국 내에 있는 참전용사들은 이번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처사를 놓고 교회 앞에 가서 데모를 벌여야하지 않느냐고 분개를 했다고 한다. 미국 땅에서 이러한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태도에 분노의 불길이 교민 간에 타올랐다는 사실은 재미동포들의 진정한 애국심을 잘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곳 ‘라디오 코리아’, ‘라디오 서울’ 등 한국계 교민의 언론들이 취재 경쟁에 나서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장소 불허 처사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물론이다.

    애국동포연합회 집행부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한미동맹 결속을 위한 시국강연을 다시 열겠다”는 의지를 ‘교민사회’에 공포하였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해외동포들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지닌 깊은 애국심과 나라사랑 열정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보다 훨씬 못지않았다는 열절한 사실을 그들의 시선과 움직임으로 한껏 느끼면서 마음 뿌듯할 수 있었다는 것일 것이다.

    그곳 언론사 기자들이 윌셔 연합감리교회의 처사와 관련 본인의 입장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는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 사랑의 교회가, 그것도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 당회장 목사가 이끌고 있는 하느님의 교회가 장소사용 계약서까지 마무리한 마당에 대표단이 도착하기 직전 급작스럽게 그러한 행동을 행할 수밖에 없다는 모습을 보고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친북좌파들의 준동’은 이곳 대한민국에서뿐만 아니라 교민사회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황망한 모습들이 나를 슬프게 했으며 그래서 다소간 우울한 마음에 가슴아파했던 기억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다시 열리기로 되어있는 애국동포들의 시국강연회가 큰마음, 깊은 뜻으로 아름답게 개최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말이다.

    지금도 미국 동포들의 언론에는 ‘미국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을 파헤치고 있으며 미국 법무성에도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다음은 일부 미국 동포언론에 나타난 ‘시국강연회 취소로 애국보수단체와 교회 공방전 치열’이라는 “썬데이 저널 U.S.A."의 기사를 첨부한다.


    『시국강연회 취소로 애국보수단체와 교회 공방전 치열』

    윌셔 연합감리교회, 애국보수단체 시국강연회
    '돌연 장소취소-일파만파?
    주최 측, '누군가의 압력 때문이다' 주장
    교회 측, '정치행사 인지 몰랐었다' 맞서

    담임목사, 장로 등 방해공작 연루의혹
    "당신이 언제부터 보수파 목사인가?"

    "애국강연회를 정치행위로 몰아부쳤다"
    "교회내에서 정치집회는 계약위반이다"

    자칫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움직임-막대한 물적 인적 피해
    주최측 '계약서 내용에 하자 없다'
    교회 측 '다른 목적으로 장소계약'

    주최자들 '미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 침해한 중대한 사건' 규정
    교회 상급기관 상대로 철저한 진상 요구-미 법무성에도 항의서한


    코리아타운의 한 한인감리교회가 한인 애국단체에게 강연회 장소사용 계약을 허가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강연회가 무산되어 교회가 본분을 망각했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다. 더군다나 교회의 담임목사와 일부 장로들은 강연회 장소허가를 방해한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외부압력에 의해 장소 사용 허가를 취소시킨 의혹까지 받고 있어 자칫 사법문제로까지 야기될 조짐이 일고 있다.

    한편 강연회 장소를 갑자기 취소당한 한인 애국단체는 막대한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해 교회측과 목회자들의 책임을 따지기 위한 법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커뮤니티 논쟁거리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까지 취소로 인한 피해액은 약 1만 5천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장소 취소로 커뮤니티의 논쟁을 받고 있는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 곽철환 목사)는 언론사에 보낸 서신에서 취소이유를 강연회를 개최하려는 단체가 "목적을 밝히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교회 장소를 사용하는 것처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국단체연합회측은 “우리는 계약서에 기입한 내용에 전혀 하자가 없었다"면서 "교회측이 내세우는 취소 이유는 이치에도 맞지않고 종교적인 자세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이번에 강연회를 부당하게 취소당한 '한미동맹 결속을 위한 시국대강연회' (대회장 토마스 정, 공동회장대표 김봉건) 준비위원회측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대응책을 밝혔다. 이날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국강연회 대회장인 토마스 정 박사는 "애초 장소계약을 했던 교회측이 행사직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변경할 시간이나 홍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교회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봉건 공동회장대표도 "지난 9월 28일 오후 윌셔연합감리교회의 최상림 장로가 전화를 걸어와 느닷없이 행사 장소계약이 취소됐다고 알려와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행사취소가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정보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복윤 공동회장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교회측의 일방적 취소로 인해 결과적으로 저희 주최측의 명예와 신뢰에 심대한 손상을 입게 됐을 뿐 아니라 강연회가 취소? 풔?바람에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손실도 막대했다"면서 "저희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초청연사들과 협의해 가까운 시일내에 반듯이 강연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는 서울에서 조갑제 전월간조선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양영태 자유언론협회장,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등이 초청됐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잘 알려진 보수논객들로 해외에서 이들 4명이 한자리에서 연설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미주 동포사회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여왔다.

    "교회가 집회를 방해"

    이번 시국 강연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한국 자유언론협회장 양영태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선발대 로 왔는데 행사가 취소됐다니 황당하다”면서 "더군다나 교회가 강연회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해외독립운동에서 교회가 앞장 섰으며, 미주동포사회가 애국독립운동에 선봉에 섰다"면서 이번 교회측의 부당한 장소사용 취소를 비난했다.

    한편 문제의 윌셔연합감리교회측은 언론사에 해명서를 보내 재미애국단체연합회에서 계약 체결시 주관 단체를 달리 표기하는 편법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정치색 배제라는 교회의 중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또 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일보 기자에게 “정치적 중립이 교회의 원칙”이라며 “계약 체결시 집회 신청 단체와 달리 행사 주관단체는 정치색 짙은 단체라 임대계약 8항에 의해 행사 취소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 9월29일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타협안을 놓고 이들과 만났으나 오히려 교회 관계자를 위협하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회측의 주장에 대해 애국단체연합회측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면서 "교회가 커뮤니티를 상대로 비겁한 자세로 나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연장소 계약관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난 9월 19일 오후 2시께 애국동포단체연합회의 김봉건 공동회장대표 등 4명의 공동회장들이 장소사용 계약을 위해 사전 예약을 하고 윌셔연합감리교회를 방문했다. 이 교회 건물 사용관계는 스페셜 이벤트 디렉터(Special events director)인 로리 존스가 관장하고 있다. 이들 공동회장들은 로리 존스에게 "한미동맹 결속을 위한 시국강연회를 위해 교회 장소를 빌리고 싶다"면서 "지난번 이 교회에서 김동길 교수 강연회도 있었는데 그와 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로리 존스는 교회 내부 성전과 부대시설을 보여 주고, 배너 부착 장소도 지정해 주었으며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 사용에 대한 편의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계약서 작성을 시작했다.

    계약서에 영어로 행사목적을 'Korean / American Friendship Lecture / Meeting'이라고 했는데, 직역을 하면 '한미우호를 위한 강연회'가 된다. 신청인을 '김봉건' (공동회장대표)으로 적었다. 그리고 장소 사용료 600 달러는 이번 행사의 공동참! 여 단체인 I.K.W.M.F.의 수표로 지불했다. 교회측은 이 수표를 자신들의 은행에 입금시켰다. 따라서 계약은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이 계약서는 로리 존스가 설명을 듣고 그 가 계약서에 직접 기록했다.

    취소 이유 불분명

    교회측이 행사취소 이유로 주장한 계약서 8항도 취소이유로 내세운 조건도 사실과 다르다. 계약서 8항의 내용은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장소가 교회라는 점을 인식하여 교회 건물과 재산 그리고 교회의 위상에 해가 되지 않도록 집회 참가자들을 통제하고 감독하는데 동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같은 8항을 "계약 체결시 집회 신청 단체와 달리 행사 주관단체는 정치색 짙은 단체"로 간주하여 취소했다는 이유로 내세웠다.

    행사주관단체는 재미애국단체연합회의 김봉건 공동회장대표 이름으로 했기에 신청단체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명백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정치색이 짙으다"라는 개념은 교회의 일방적 주장이다. 재미애국단체연합회는 애국보수단체들의 연대이며 정치단체가 아니라 이름 그대로 애국운동을 표방하는 단체이다. 이런 단체를 교회가 일방적으로 "정치색" 운운하면서 매도한다는 것은 교회의 자세가 아니다.

    윌셔연합감리교회는 이번 장소계약 취소를 하면서 상식선을 무시했으며, 특히 담임 곽철환 목사 그리고 일부 장로! 들은 계약을 방해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불과 행사를 5일 앞둔 지난 9월 28일 행정목사 이름으로 "계약을 취소한다"는 등기우편이 아닌 1종우편(39센트 우표)으로 통보했으며, 또한 당일 교회의 최상림 장로가 김봉건 공동회장대표에게 전화로 "행사장소 사용이 취소됐다"로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적어도 교회가 취소를 결정하기 전에 행사주최측과 상의라도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회는 상식마저도 외면했다.

    "고소하려면 해보라"

    갑작스런 취소통보에 놀란 행사 주최측의 톰 변 준비위원이 교회를 방문해 곽철환 담임목사와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최상림 장로는 "곽 목사가 심방으로 출타 중"이라며 "교회 장소 사용 취소는 변경될 수 없는 사항"이라며 "빨리 다른 장소를 물색하라"고 종용했다. 변 준비위원은 "교회가 사전에 협의라도 했어야 했다"면서 "오늘 서울에서 초청연사들이 출국을 하기에 곽 목사와 연락을 해야 한다"며 전화연결이라도 요청했으나 최 장로는 "곽 목사와 연락이 안된다"며 "장소 사용 취소는 이미 확정적"이라며 계속 거부했다. 이날 최 장로는 "장소사용 취소로 막대한 피해를 당해 법적소송도 고려 중"이라는 말에 "Let it be(그렇게 해보라)"고 야멸차게 대응했다. 할 수 없이 준비위원회는 서울로 급히 전화해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초청연사들에게 연락해 출국을 취소시킬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인 29일(금) 오전 10시 행사주! 최측 공동회장 10명이 사태 규명을 위해 교회를 방문해 곽철환 목사와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박상훈 수석부목사가 대신 일행을 만나 회의실에서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행사주최측은 전후 사정을 설명했으며, 계약 취소에 대한 교회측의 처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행사주최측의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대응'이라는 말에 박 목사는 "위협하는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 목사는 행사주최측의 설명을 들은 후 교회 행정체계를 설명하면서 "최 장로는 장소계약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제반사항을 담임 곽철환 목사에게 전한 후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의 면담은 박 목사의 기도로 좋은 분위기에서 끝났다. 당일 오후 박 수석부목사는 애국단체연합회에 전화로 "행사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라고 질의해와 연합회측에서 "우리 행사는 이미 할 수 없게 됐다"고 답하자, 박 목사는 "그러면 나는 할 일이 더 이상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헌법권리 침해"

    애국단체연합회측은 "우리는 곽철환 목사와 일부 장로들이 우리들의 애국적인 집회를 부당한 방법으로 방해한 점에 대해 묵과하지 많을 방침"이라면서 "미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을 방해한 책임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연회를 특별후원한 미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재단'의 수잰 솔티 회장도 "이번 교회의 행위는 폭거"라면서 "해당 교회의 상급기관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윌셔연합감리교회의 곽철환 목사는 지난 2004년 이 교회에 한인 담임으로 파송되어 왔는데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서 아직도 이해가 부족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장소 사용과 관련해 곽 목사는 외부의 한 목회자("조 목사"로 알려짐)로부터 '언제부터 보수파 목사냐'라는 비난성 전화를 받았다고 한 장로에게 말했다고 한다. 또 한 소식통에 따르면 감리교 상층부의 한 목회자로부터도 장소문제와 관련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교회는 곽 목사가 한인타운 사정에 어두운 것을 기화로 일부 장로와 권사들이 저마다 생색을 내고 있어 교인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장로들이 이번 강연회 행사를 반대하는데 앞장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 진 기자 입력 : 2006-10-15 13:10:35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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