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가 김정일 측근으로 알려진 김명철의 대남협박 주장을 그대로 방송한 양 방송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아예 김명철 주장대로 김정일에 축전이라도 보내라"며 책임을 물었다.

    박사모는 12일 "북한이 대남 적화방송에 전기를 낭비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전파를 독점해 김정일 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주었다"며 비난했다.

    박사모는 이날자 뉴데일리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정일이 '가장 신뢰하는' 김정일의 대변인, 김명철은 양측 방송을 통해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우리를 제재하겠다면 전쟁해야 되지 않겠느냐'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한반도는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등 마치 북의 선전방송에나 나올법한 망발을 대한민국 공영방송에서 떠들었다"고 말했다.

    박사모는 "이 자는 대한민국 국가 공용전파를 이용해 핵실험에 성공했으니 우리 모든 조상이 기뻐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도 김정일에게 축전을 보내야된다'고 했다 하니, 이제 노 대통령이 화답하는 일만 남은 것 아니냐"고 개탄했다. 박사모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 후 노 대통령도 처음에는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척하다가 곧바로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할 것을 암시했다"며 "북한과의 관계만 잘되면 모든 것은 깽판쳐도 된다고 한 대통령이니 아예 축전을 보내면 김정일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며 꼬집었다.

    노 대통령의 '정연주 매달리기'도 "차기 대선에서도 지난 대선처럼 국가 전파를 장악해주길 바라는 극도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박사모는 주장했다. 박사모는 "오늘 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북한의 대남 적화방송을 틀어주고 있으니, 왜 그렇게 (노 대통령이) 매달리는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