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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한달 사이에 KBS·MBC 두 공영방송을 통해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28일 “공영방송을 정권 홍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KBS특별회견을 통해 ‘바다이야기’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100분토론’에 나와 국정현안을 두고 사회자 손석희씨와 토론을 벌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국민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특히 한나라당과 대립되는 현안이 많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한나라당과 반대되는 의견을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홍보한다면 공영방송은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영방송은 국민 모두의 것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김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본래의 취지를 살려 한나라당의 뜻도 객관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같은 시간대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출연해 반론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KBS특별회견 당시에도 KBS측에 제1야당인 강 대표에게 특별기자회견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