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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머리(Open Primary)’ 도입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적인 열린우리당에 비해 한나라당은 그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공론화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자칫 여당발(發)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당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류 vs 비주류간의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택도 없는 제도”라는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자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온 당내 소장파 의원모임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이 이를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남 의원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면 안된다는 데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특정 제도에 대해 ‘절대로 옳지 않다, 택도 없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집권을 위해 우리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할 수 있는 제도라면 오픈프라이머리 등 모든 제도에 대해 문호를 열어 놓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어 “2002년 대선 직전 새천년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한나라당은 ‘해봐야 안될 것이다. 저러다 말 것이다. 택도 없다’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경선제로 많은 효과를 봤고 한나라당은 결국 정권을 놓쳤다. 지금도 그런 전철를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 차이를 줄이고 외연을 넓히는 방향에서는 어떤 제한 없이 모든 제도를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당 지도부 등 당내 모든 구성원들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외연을 넓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대선 후보간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방안과 당심과 민심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