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뉴라이트 연대와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낸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가 26일 한나라당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주의연대는 이날 ‘한나라당의 맹성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내고 “대선을 무려 1년 3개월이나 앞두고 정기국회 회기 중에 정계개편 논의가 과열되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며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라는 중대한 국정현안을 코앞에 두고 주요 정당이 오직 대선승리만을 생각하는 것은 후진 정치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열린우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외부선장 수혈’ 등을 꺼내면서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것은 내년 대선에서 질 게 명약관화하기에 어떻게든 판을 흔들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문제는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한나라당이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정치게임에 몰두하려는 열린당을 비판하고 정기국회가 알차게 이뤄지도록 선도해 나갔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열린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새판짜기에 골몰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원칙, 정치적 상상력, 전략 모든 점에서 최악의 선택을 해 결국 열린당이 자유롭게 정계개편에 열중할 환경을 조성해 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써먹으려면 제대로 활용해야지 성공가능성이 불투명한 ‘참정치운동본부’의 구색갖추기용으로 뉴라이트를 끌어들인 것은 원칙에서 벗어난 정치기술의 과잉으로 콘텐츠 강화가 아니라 극복해야 할 이미지 정치의 연장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자유주의연대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향해서도 “논공행상 차원에서 부대변인을 무려 45명이나 추천해 놓고 참정치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 앞으로 우리는 한나라당에 더욱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