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가 한-민 통합을 주장한 데 이어 한나라당 내 자강운동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교수(연세대 사회학과.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역시 한-민 통합에 대해 "민주당은 분명히 보수 지향이어서 이념적으로 (통합이)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유 교수는 2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한나라당이 앞으로 정치적인 어떤 움직임을 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고 가능한 연대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한-민 통합을 "이종교배"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민주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종교배의 기본적인 포인트는 지역정서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그 지역정서는 뛰어 넘어야 될 한국정치의 장기적 기준에서 나쁜 방향, 부정적인 방향으로 표현할 것이 아니다. 두 세력이 합치면 새로운 정치의 지향과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감정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가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공동대표직을 버리고 개인자격으로 한나라당에 참여했지만 유 교수는 전국연합의 회원으로 활동한다. 또 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 역시 뉴라이트가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국민중심당과도 연대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뉴라이트를 통한 한-민 통합 가능성 여부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유 교수는 범우파연대 결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내년 3~4월 정치권과 연대"하겠다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뉴라이트 가치에 동참할 수 있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국민중심당 안에, 심지어 열린당 안에서 우파적 가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다 모여 범우파 연합을 만드는 게 대선승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