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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나라-민주'통합론 주장이 민주당까지 번졌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신중식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내에서 제기되는 '한-민 통합'주장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논란을 확산시켰다.
신 의원은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한-민 통합론'에 가능성을 점쳤다. 신 의원은 "박근혜 대표 시절 2년 동안 호남을 17번 다녀갔고 당시 이재오 원내대표는 직접 한화갑 대표를 두 번 찾아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화합이야말로 지역갈등과 통일의 최첩경'이란 말을 자주했다"며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초에 (양당 관계가)어떻게 발전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양당 통합의 최적임자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 꼽았다. 그는 "박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화합을 하고 선친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박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생가까지 방문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며 "김 전 대통령도 박 대표에 화답으로 '노력을 해달라'했고, 박 대표야말로 가장 최적임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신 의원은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과 '한나라-민주 통합' 중 어느 쪽에 현실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한-민 통합'에 가능성을 뒀다. 그는 "한나라당은 두 번의 정권실패가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한 뒤 "(반면)고 전 총리는 너무 정치적으로 미비하고 감동을 못주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배제 내지 탈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에서의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 움직임에도 의미를 뒀다. 그는 "그동안 (한나라당에 대해)불만과 맺힌 게 많았지만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노력, 화합할 수 있는 노력, 그것의 진정성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한나라당의 지지가 2~3%에서 5~6%, 7~8%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고건파로 꼽히는 신 의원은 최근 지지율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고 전 총리의 대선행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신 의원은 "고건씨는 거북이 입장에서 차근차근 접근하며 정치권하고 접근은 배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결정은 결국 정치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건씨의 행보가 자칫하면 시기를 잃고 정치권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는 "그런 점에서 기선을 압도당하고 있고 지금 분위기가 정치권으로부터 상당히 배제되는 인상"이라며 "고건씨가 어떻게 적극적인 행보로 정치권과 접선을 강화할 것인지가 초미의 과제로 잘못하면 제외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과거 29% 30%까지 가던 고건씨에 대한 선호도와 지지도가 지금은 10%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그 점은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있고 15%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각오하고 대단한 역전극을 펼쳐야 한다"고 경고한 뒤 "역전극은 어떤 행동을 즉각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중요현안,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자신의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더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열린우리당-민주당'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열린당 100년을 주장하고 오래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과 민심이, 또 열린당 의원들간에는 이미 이반된 분도 많다"며 "(열린당내에)'새로 집을 지어야 되겠다' '헤쳐모여야 되겠다'는 사람들이 거의 절반이상으로 보고 있고 내년 연초에 계기로 해 엄청난 정계 대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