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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親盧)’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당 내부에서는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외곽에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국민참여1219’(국참) 등을 중심으로 차기 대선을 겨냥한 듯한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에서 역할분담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고 또 조직화 양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노무현 대통령과 사전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런 움직임은 원내와 원외로 구분된 두가지로 나타난다. 원내에서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차기 대선 및 정계개편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이슈몰이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원외의 노사모 국참 등 외곽 친노단체들은 ‘반노(反盧)’ 진영과의 일대 결전을 촉구하는 등의 ‘선동’(?)을 통한 지지층 재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역할분담과 조직화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친노직계 의원들이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방식(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는 이슈를 제기한 데 이어 토론회 및 당원 의견 수렴 등 활발한 물밑 움직임에 나선 것이나,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를 중심으로 한 국참이 지난 달 중순 ‘1219포럼’ 창립식을 개최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지지층 재결집 움직임을 보인 점 등도 두드러진다.
국참의 한 관계자는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향후 구체적인 움직임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참여정부 계승을 통한 정권 재창출이라는 사업방향이 분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참은 일단 대언론 관계에서 보수 성향 신문을 주 타깃으로 삼아 본격적인 공격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국참 상임고문 이기명씨가 국참 홈페이지에 연일 조선일보에 독기품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이를 통해 소속 회원들을 부추기려는 모습도 나타난다.이와 더불어 노사모도 최근 노 대통령과 빈번한 접촉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노사모는 지난달 초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고 최근에는 노 대통령의 회갑연(27일)에 초청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임기 말 노 대통령과 친노 진영간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포착되면서 친노세력이 재결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만 한 상황이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