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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의 정치적 현실 감각이 노사모보다 못하다”
정부·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의 한숨 섞인 탄식이다. 전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9·15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여권의 호평, 연이은 코드인사 논란 등을 노무현 정권이 민심을 읽지 못한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삼겹살 파티 초청을 거부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보다 현실을 읽는 감각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치를 힘에 대한 현실 감각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힘이 없다”며 “지지율이 13~14%라고 하지만 체감 지지율을 따지면 1.3, 1.4% 정도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었느냐. 구체적인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환호하고 반기는 것은 그들이야말로 미국에 의지하는 숭미·사대주의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청와대가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에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의 전 부속실장 이은희(41)씨 내정설에 대해 “코드인사에 권씨도 합세했다. 원자력의 ‘원’자도 모르는 사람을 원자력문화재단에 앉힐 수 있느냐”며 “악성코드인사로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악성코드인사가 점입가경이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사모 삼겹살 파티를 추진했던 청와대를 향해 “국민들이 노사모 삼겹살 파티 값까지 세금으로 내야 하느냐”고 따지면서도 “(민심을 읽는) 노사모의 정치적 현실 감각이 노무현 정권보다 앞서서 거부했다고 한다. 통탄할 일이다”고 한숨의 내쉬었다. 그는 “권력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는 점을 생각하고 조신하게 행동하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