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에 대한 반대운동에 행정부 수반인 한명숙 국무총리의 남편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NGO대학원 겸임)가 최근까지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자 조선일보는 박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비폭력평화물결’이 지난해부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차원의 주요 활동에 참여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비폭력평화물결’은 범대위 공식명단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한 총리 취임 이후인 지난 5월 2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범대위 단체들과 함께 “미군기지 이전협상은 총체적인 부실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보장 위한 평택 지역 강제수용 반대한다’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택기지 확장은 헌법과 한·미 상호방위조약에도 저촉되는 것으로 공권력을 발동할 적법한 근거가 없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신문은 “(범대위와) 함께 가지만 현장 시위는 우리가 할 몫이 아니다. 대신 평택 관련 영상물을 제작해 오는 21일 ‘평화의 날’ 행사 때 상영할 것이다”는 ‘비폭력평화물결’ 관계자의 말을 빌어 “5월 12일 한 총리가 ‘미군기지 재협상 불가’를 밝힌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범대위 활동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벨기에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비폭력평화(Nonviolence Peace force)’ 한국지부로 박 교수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총리 취임 이전 ‘참여정부의 한·미동맹 재편 합의 철회 촉구 기자회견(2006년 3월) 등 꾸준히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