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다. 쓰라린 6.25의 기억이 차츰 가물가물해지고 남북화해시대가 열리고 난 이후로 맥아더 장군과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 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과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는 매우 크다. 인천상륙작전은 사실상 바람 앞의 촛불과 같던 대한민국을 구해 낸 위대한 작전이었고 이를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은 그의 실수를 감안할 지라도 위대한 인물이었음에 틀림없다.

    우리 사회의 일부 진보세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남도 북도 정통성이 없는 세력이라며 악다구니를 퍼붓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6.25 전쟁 당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주고 북한을 침략자로 규탄했다. 소련과 중공이 당시 북한의 손을 들어줬다지만 잔혹하기 짝이 없는 대숙청을 단행하고 공산전체주의 독재 체제로 소련인들을 찍어 누른 스탈린이나 공산통치 때문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한국전에 끼어든 모택동을 어찌 자유 국제사회와 동등하게 볼 수 있겠는가.

    한국 보수, 당당해 져야

    이제는 우리 온건-중도 보수인들이 나서야 할 때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진보세력이나 극좌세력, 극우세력의 난투장으로 우리 사회가 돌변할 것이다. 나선다는 의미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갑을 열어야 하며 전화나 직접 방문과 같은 수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다른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가 컸다지만 그래도 정통성있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국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운 대한민국이다. 남도 북도 정통성이 없다며 이제 새로운 세상을 세워야 한다고 큰 소리 치는 진보세력들도 결국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서 큰 소리 치는 것일 따름이다. 자신의 권력욕과 이해관계 때문에 남도 북도 부인하는 일부 진보세력들은 그냥 내버려 두고 우리 보수인들은 우리의 길을 가야 할 때다.

    전시작통권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한미동맹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나오는 지금, 우리 보수인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미동맹을 현실에 맞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주는 체제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미국에게 줘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맥아더 후손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맥아더 기념도서관 지어주자

    우리가 미국에게 줘야 할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맥아더 기념도서관이다. 나는 맥아더 기념도서관이 새로 만들어 질 용산가족공원 안에 들어서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한국 정부가 맥아더 기념도서관을 지어 맥아더 장군의 후손과 한국전에 참전했던 세계 각국의 참전용사들에게 기부하길 바란다. 그들은 한국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맥아더 기념도서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

    맥아더 기념도서관은 맥아더 장군과 한국전에 대한 자료 말고도 한미동맹과 미국, 당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국가들의 자료도 같이 전시되어 사실상의 국제 도서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맥아더 기념도서관은 평화를 위해 싸운 전 세계인의 성역이 된다. 이런 맥아더 기념도서관이 있는 서울에 북한이 허튼 짓을 하면 그야말로 국제사회의 혹독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맥아더 기념도서관 하나가 주한미군 수만명 못지 않은 전쟁 억제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 입장에서도 맥아더 기념도서관이 적들의 발 아래 짓밟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미국인들과 6.25 당시 참전국가들의 노력에 고마워하여 선물한 도서관을 적들이 훼손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들의 분노가 얼마나 클 것인가.다만 어떤 이는 어째서 용산에 외국 장군의 기념관이 서야 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반민족적인 행동이 아니냐고 흥분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용산에 맥아더 기념도서관이 서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엄연히 미국인들과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은 것이 맞다. 그렇다면 그것에 최소한이라도 보상해야 한다. 맥아더 기념도서관 정도는 정말 최소한의 보상이다. 이 정도 보상을 당당히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당당한 한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보수, 서울 한 복판에 맥아더 동상 세워야

    서울 용산에 맥아더 기념도서관을 짓고 인천의 맥아더 동상 이상 가는 새로운 맥아더 동상을 세우는 데에는 한국 보수사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보수는 진보좌파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주로 노력해왔다. 먼저 공격한 사례는 거의 없다. 서울 용산에 맥아더 기념도서관을 세우며 맥아더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그야말로 진보좌파의 뒤통수를 치는 행동이다.

    서울 용산에 맥아더 동상이 선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한국 보수의 승리다. 서울 한복판에 맥아더 동상이 서 있고 맥아더 기념도서관을 전세계인들이 이용하는데 진보좌파들이 무슨 소리를 한들 대중들에게 권위있게 그 말이 먹힐 것인가. 이래서 우리 보수진영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서야 한다. 서울 한 복판에 맥아더 기념도서관이 서면 서울 시민의 문화공간이 하나 더 늘어난다. 용산 주변의 전쟁기념관과 맞물려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도 맥아더 기념도서관은 역할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미국인들이나 6.25 참전국 국민들이 이를 보고 얼마나 흐뭇해 할 것인가.

    그리고 온건보수 운동가, 온건 보수 매체 언론인들이 직접 나서서 맥아더 기념도서관 건립운동을 지원해야 한다. 거리로 나서서 목청 높여 맥아더 기념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전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제는 자중하던 온건보수 오피니언 리더들이 나서야 한다. 더 이상 보수사회의 얼굴이 극우세력이어서는 안된다. 참신하고 현실적인 보수인들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뱡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