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최근 한국 영화사상 1300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운 한국 영화 ‘괴물’에 대한 관람평을 하면서 “(영화속) 괴물의 난동과 사람먹이사냥은 흡사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횡포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문제로까지 연결시킨 소회를 언급해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정 의원은 8일 당 홈페이지 의원칼럼난에 올린 ‘누가 괴물의 행각에 찬사를 보내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영화의 시작은 평화롭던 한강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괴물의 잉태부터 표현하고 있는데, (영화속)주한미군의 불법적 포르말린 방류가 상징하듯 미국의 부정한 정자가 한강의 난자에 방사되면서 한반도의 불행과 비극이 시작됐다”면서 “괴물의 난동과 사람먹이사냥은 흡사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횡포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평온한 한강을, 단란한 가족을 일순간 앗아가며 등장한 것이 돌연변이 괴물이었는데, 순진한 여중생 구출작전에 투입된 가족의 피나는 혈투는 자주에 대한 한반도의 몸부림과 어쩌면 그리고 닮았을까”라고 관람평을 하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에 대한 반역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운을 뗀 뒤, “국군통수권 문제에 있어서 50년 넘게 우리 대한민국은 허울 좋은 자주 독립국가였다. 미국도 그것을 2009년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미국도 돌려주겠다는 작통권을 굳이 안 받겠다고 데모질을 하는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또 “반세기 이상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한미동맹이란 이름으로 자국의 정치 군사 경제적 폭리를 취했다”면서 “영화속의 괴물이 인육을 먹고 뱉어내는 유골들은 참으로 섬뜩하다. 텔레비전 한국현대사 고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발굴되는 노근리 등의 유골을 상상해 보라. 미국은 우월적 힘과 지위, 정보를 이용해 한반도를 유린하며 독점 독식해 왔다. 그러함에도 누가 괴물의 행각에 찬사를 보내는가?”라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건국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인 당내 386 출신 의원으로, 지난 89년 전대협의 미대사관저 점거농성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평양에서 개최된 민족통일 대축전에 남쪽 청년대표로 참가하기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