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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차기 대선후보자들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일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권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 5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8.3%의 지지를 얻으며 1위로 올라섰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98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가량 상승하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25.6%)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그동안 동일 기관에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6주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이 전 시장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린 구국비상기도회에 참석한 바 있고 지난 4일에는 7·26재·보궐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공식 방문하는 등 공식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0일 민심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도 눈에 띈다. 손 전 지사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가량 오른 4.9%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3.8%)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손 전 지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저평가 우량주라고 평가한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고건 전 국무총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 전 총리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18.8%를 얻는데 그쳤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정치적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 오히려 고 전 총리의 지지층인 열린당 지지자의 이탈을 불러 왔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7.4%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열린우리당 19.8%, 민주당 7.7%, 민주노동당 7.2% 순이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