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이야기 사태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아온 대표적 '노빠' 명계남씨가 청와대에 다녀갔다는 주장이 나와 새로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헤럴드생생뉴스는 명씨가 지난달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방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명씨가 지난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와대에 따르면 명씨는 이날 오후 개인적 친분이 두터워 보이는 40대 여성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방문했으며 전해철 민정수석비서관 등과 약 40분간 면담한 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명씨는 오락기 게임업체 사외이사였으며, 바다이야기 제조 및 판매사 대표가 일했던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얘기 등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가 제작한 영화 '오아시스'는 바다이야기 제조 및 판매회사인 에이원비즈와 지코프라임의 대표인 차용관 최준원씨가 근무했던 엔플렉스로부터 2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영화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씨가 감독을 맡았다.

    청와대측은 명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가 누구와 무슨 목적으로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명씨는 이날 국민참여 1219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바다이야기 사건에 대해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전혀 없고,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노 대통령 측근 연루설에 대해서도 "루머가 아젠다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기자들도 알고 나도 알지만 내가 얘기하면 신문 헤드라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다"는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조직에서 하는 일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일정을 밝혔다. 또 회담 현장에 있던 동아일보 기자에게 "'제국일보'하고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면서 "기사를 쓰면 조처하겠다"고 윽박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