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화도의 한 야산에서 자체 제작한 ‘반 김정일 유인물’을 북한으로 날려보냈으나 31일 일부가 바람에 청와대 인근으로 떨어져 소동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 국장은 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서울경찰청에서 북한으로 날려보낸 ‘풍선’이 청와대에 떨어진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31일 계속 전화가 왔었다”며 “기구를 날린 장소와 시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으며 남한에 떨어지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날려보낸 8개의 풍선 중 1개가 청와대 인근에 떨어진 것이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정부차원의 ‘대북삐라’와 방송이 중단된 것을 계기로 2004년 중순부터 현재까지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이용해 자체 제작한 풍선에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담아 지속적으로 북한지역으로 날려 보냈다.

    박 국장은 “시간과 거리를 계산해 날려보냈는데 어떻게 청와대 인근에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에 위반하는 일도 아니고 현행 법제에 걸릴만한 것이 전혀 없다. 경찰청에서 남한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더라”며 “앞으로는 풍선에 남한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물품들을 담아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