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53)씨가 삼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시사저널(9월 5일자)과의 인터뷰에서 삼성그룹 승계문제와 관련,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 최고경영자’라며 봐달라고 하는 건 논리가 아니며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즉 삼성이 정권에 봐달라고 하는 것은 정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씨는 삼성이 환원한다고 한 8000억원도 이건희 회장의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투자자가 있는데 회삿돈을 내는 것은 월권”이라며 “이 돈을 우수한 중소기업과 같이 가는 데 썼다면 훨씬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은 두려운 존재가 됐다. 기고만장해 제왕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삼성은 50조원을 상속했으면 25조원은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27억원을 냈다. 국회의원들과 친하다고 법을 주물렀기 때문인데 이것이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언론사간부, 고위공무원, 판검사들을 많이 고용한 이유는 나쁜 짓을 해서 그렇다.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노 정부가 다 잘한 것은 아니다. 노 정부가 목표를 위해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노 정부의 ‘언론관’을 문제 삼으면서도 “(언론이) 안 바뀌면 깨부숴야 한다. 일부 언론은 나라가 망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옳게 살면 나쁜 언론들은 재미가 없고 부정하게 살아야 뜯어먹을 것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