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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27일 정연주 KBS사장의 연임반대와 사장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청와대는 코드인사의 결정판인 정 사장의 연임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이사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임 사장의 선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사장은 연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즉각 KBS 사장직에서 물러나라”며 “정 사장은 국가 기간방송을 편향된 이념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노조까지 연임을 반대하고 있으며 KBS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자로서 실패한 만큼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청와대가 정 사장 연임 방침을 정하고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제한 뒤 “청와대가 28일 신임 KBS 이사 11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사회가 구성되면 사장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달이 넘도록 비정상적인 상황을 방치한 것은 정 사장의 연임을 위해 ‘유진룡 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것 아니냐”며 “이재용 전 장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임명과 김완기 전 인사수석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끝으로 코드, 보은, 낙하산인사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사장이 연임된다고 해도 더는 KBS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 사장 연임에 따른 향후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청와대와 정 사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구성될 KBS 이사회가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KBS 내부에서 요구하는 사장 추천위 도입도 적극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공동 성명을 낸 의원은 김충환, 김학원, 박찬숙, 박형준, 이계진, 이재웅, 장윤석, 정병국, 정종복, 최구식 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