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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쏟아지는 의혹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앞 다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하자 한나라당은 26일 “반성은커녕 큰소리만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와 노지원·명계남씨 등이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며 야당 대변인, 언론사,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일삼고 있다”며 “의혹에 중심에 서 있는 청와대와 그 측근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만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태를 ‘권력형 도박게이트’로 규정한 브리핑으로 나경원 대변인도 청와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와 그 측근들은 걸핏하면 고소·고발을 일삼아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야당 대변인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자신들의 소견이 좁음을 깨닫고 스스로 소송을 취하해서 반성하는 '우예지소(虞芮之訴)'의 미덕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력형 비리 바다게이트 문제는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문제가 발생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아무도 책임이 없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정책 실패라고 해도 국민들 대부분은 권력형 비리로 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조사하고 책임을 지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 조카인 노지원씨는 25일 "근거 없는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문화방송(MBC)과 조선·동아일보사, 기자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 '노빠' 배우 명계남씨도 ‘바다이야기’ 사태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