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파문, 낙하산 인사 등 임기말 노무현 정권에 터진 논란들에 대해 한나라당이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4일 당내 가장 큰 행사인 전당대회의 수임기구로 당내 대표적인 회의체인 제2차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 노무현 정권은 도박성 이벤트로 집권한 후 현재도 국민을 상대로 도박을 하고 있고 국민모두를 사행성 도박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 대표 이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언급하며 "(노무현 정권은) 안보보험마저 해체하려고 한다. 자주란 이름으로 국민감정을 자극시켜 '자주도박'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연정 소연정을 비롯 개헌논의 등으로 판을 흔들어 보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의 ▲반시장주의 ▲결과 평등주의 ▲집단이기주의 ▲부정부패 ▲폐쇄적인 민족주의 이상 5가지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물리치는데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형오 원내대표도 강도높게 노 정권을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정권의 마지막 그 날까지 내 사람 심기에 여념이 없다. 낙하사 인사가 모든 부처기관 전국방방곡곡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심지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을 공영방송의 사장에 앉히려 한다"고 개탄했다.

    김 대표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꺼내며 "중대한 문제를 어떻게 자주니 주권이니 민족의 자존심이니 하는 감성적이고 선동적 용어로 대체할 수 있느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노무현 정권은 이 나라를 도박공화국으로 만들었고 선거도박을 통해 탄생하고 정치도박을 통해 연명해 가더니 이젠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든 도박정권"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정권연장을 위해서라면 제2의 제3의 도박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도박정권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고 경고한 뒤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그 날까지 쉼없이 전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자민련 출신의 김학원 의원을 전국위원회 새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1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부의장직을 사퇴한 안경률 부의장 후임으론 재선의 윤두환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