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태극기를 손에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광복61주년 및 건국 58주년 기념 8.15 국민대회’. 이날 행사에는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여성모임, 6.25참전태극단전우회 등을 비롯한 보수진영 150여개 시민단체가 총출동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태극기의 향연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외국자본도 모두 떠날 것이며 대한민국은 경제붕괴, 민생 파탄으로 이어져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FTA 조속 추진, 대북제재 강화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 행사를 주최한 라이트코리아 강승규 봉태홍 공동대표는 “북한 미사일에 침묵하는 노 대통령은 김정일 편이냐”고 묻고 “친북세력의 망동에 동조, 지원하고 김정일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은 폐쇄적 민족주의에 빠져 ‘자주’라는 미명 하에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국제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노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노 정권이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전시작통권 없이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할 리 없다. 대한민국을 김정일 손에 쥐어주려느냐, 노 정권을 탄핵하자”고 독려하면서 “국민지지도 7%밖에 안 되는 무능정권을 퇴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이어 “대한민국 수호의지를 가진 국민들이 이제 침묵과 방관에서 깨어나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무능정권, 친북좌파정권을 심판하자”며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철면피정권을 국민이 심판하자”고 독려했다.

    이들은 또 전교조를 향해 “어린 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심어주고 수백만명을 굶겨 죽인 김정일을 북한의 지도자라고 가르치는 전교조는 백년대계를 망치는 암적 존재이며 가장 독버섯 같은 친북단체”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하고 친북반미 교육에 열올리며 교육을 망치는 독버섯 전교조를 학교에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쯤 ‘한미동맹 파괴한 노 정권 퇴진하라’, ‘전시작통권 환수가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을지로2가 삼거리를 지나 청계천 삼일빌딩 앞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