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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개선에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권 개선 행사가 곳곳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안보포럼(대표의원 송영선)과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가 공동주관하고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북한인권특별위원회가 후원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기금마련 특별음악회’가 3일 밤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국내외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회안보포럼 대표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우리는 입버릇처럼 인권과 양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세계 곳곳에서 기아와 전쟁에 고통 받는 이에 대한 봉사를 요구하지만 형제나 다름없는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김정일 정권의 탄압과 폭정 속에서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 게 진정한 민족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3차 북한인권대회 및 유럽의회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북한인권개선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이 밖에도 그는 국회에 계류중인 북한인권 관련 법률∙법안 통과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인간이 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게 인권을 보장받는 것인데 이북땅의 많은 동포가 최소한의 굶주림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햇볕정책을 가지고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북에 많은 금전적 지원을 했으나 조금도 해결되지 않은 채 그 많은 지원은 결국 미사일로 되돌아왔다. 60년대 남한의 인권을 부르짖으며 국제사회에 호소하던 사람들이 왜 북한인권문제에 침묵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연단에 선 독일인 인권운동가 로베르트 폴러첸(43)씨는 “많은 사람들이 내 건강에 대해 걱정해 준 덕분에 금방 다시 회복됐다”고 운을 뗀 뒤 “북한인권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미사일이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생겼다”며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한국인이 나서야 할 때다. 북한의 정권이 바뀌기 위해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북한 민주화와 인권개선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폴러첸씨는 지난달 12일부터 14일간 정부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음악회에 앞서 북한의 공개재판장면 등을 담아 북한인권실태를 고발하는 특별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사진전도 열렸다. 또 여성 4인조 전자현악기∙타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그룹 ‘투지(TWOJI)’가 출연해 ‘퓨전음악’을 선사했으며 비보이(B-boy: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남자) 장르의 그룹 ‘DMC’가 출연해 브레이크 댄스를 공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김학송 홍보본부장, 권영세 최고위원, 황진하 국제위원장, 장윤석 인권위원장, 진수희, 황우여, 이강두 의원 등을 비롯한 4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이날 오후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거제포로수용소 앞에서 요덕수용소 해체촉구 시위를 벌이며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또 자유청년연대는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촛불시위’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