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언론(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는 걸 거부한다면 국민은 노 정부를 거부할 것이다”

    청와대가 '계륵 대통령'과 '약탈정부'라는 표현을 각각 사용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취재협조를 무기한 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이하 전국연합)은 31일 “취재거부는 언론탄압”이라고 비난했다.

    전국연합은 이날 ‘청와대, 귀 막고 정치하겠다는 것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앞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조처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았다”며 “이 같은 행위는 분명한 언론탄압이며 반민주적인 발상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가로막는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전국연합은 “언론은 민주사회에서 자유로운 여론 형성을 담당하는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전제한 뒤 “청와대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용하는 도구인 언론을 향해 취재거부 조치를 내림으로써 스스로 다양한 구성원들과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며 비판적인 민의에는 귀를 막겠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을 드러냈다.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청와대 비서실은 국민 여론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그런 비서실이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언론 및 여론에서 멀리 차단시키겠다고 하니 대통령 보좌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 이런 부서가 노 정권에서 과연 필요한 부서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조치가 청와대 비서실이 노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취한 것인지 아니면 노 대통령의 지시사항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눈 가리고 귀 막고 정치하겠다’는 태도임은 분명하다”며 “청와대는 이제라도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글로 옮기기에도 민망할 정도임을 직시하고 ‘취재거부’ 등의 위헌적 조치를 강행하기보다는 차제에 무엇이 그토록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는가에 대해 깊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강도높게 요구했다.

    전국연합은 “ '신문 없는 정부를 가져야할지, 정부 없는 신문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함에 있어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청와대는 물론 노 대통령도 다시한번 곰곰히 되씹어 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