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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11일 7․26 서울 송파갑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맹형규 전 의원이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게 당인의 도리”라며 출마입장을 밝힌 데 대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사람의 출마의 변 치고는 참으로 궁색하다”면서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서울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이 지난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바람에 보궐선거 대상 지역이 됐으며, 당초 공천자로 확정된 정인봉씨가 ‘성접대’ 전력 시비에 휘말리자 한나라당은 정씨의 공천을 취소하고 맹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열린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그럴듯한 구실이 없으면 차라리 입을 막고 변명하지 말지…”라며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뒤 오만무도한 행태마저 보이는 한나라당이 무엇이 어려워 당을 돕기 위해 출마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자신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고 후진정치의 구태를 보여준 맹 전 의원은 더 이상 추해지지 말고 자신의 말대로 명분있는 정치를 하겠다면 지금이라도 자신과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출마하지 않는 용기라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출마포기를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맹 전 의원의 공천한 데 대해서도 “후진기어를 놓고 질주하는 한나라당에는 지극히 당연한 일일 수 있다”며 “차떼기 부정부패 매관매직 공천헌금 성상납 성추행, 한나라당에 부쳐지는 불명예스런 이름들에 추한 이름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부끄러움을 알 한나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