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은 10일 과거 ‘성접대’ 전력으로 7․26 재보선 한나라당 서울 송파갑 후보 공천이 전격 취소된 정인봉 전 의원 대신 맹형규 전 의원에 대한 재공천 논의가 일고 있는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보이면서 한나라당의 공천 태도를 문제삼고 나섰다.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장에 나오기 위해서 의원직을 사퇴했던 맹형규 의원을 다시 그 지역에 재공천을 한다는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와 성 접대 혐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인봉 의원을 공천한 것만큼이나 황당한 공천”이라면서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는) 국회의원이 다른 선거에 나오기 위해서 사퇴했다가 얼마든지 다시 공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든 것이고, 그것은 그 의원을 뽑아준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국회의원 직이라는 것이 언제든지 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사퇴했다가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의원을 선택한 주민들의 선택권은 어디에 있느냐,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서울 성북을 공천자에 대해서도 “돈과 관련되어 있는 후보자를 여전히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역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열린당의 재보선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40대 후보를 전면배치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4개 지역구 중에서 서울 성북을, 부천소사가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송파지역은 거듭된 공천 잡음과 혼선 때문에 송파지역의 주민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있다.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