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사실상 이끌어온 대표적 노빠 언론관련 단체인 민언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4일 FTA(한미자유무역협정)관련 허위인터뷰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정홍보처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국정브리핑을 이례적으로 격렬히 비난했다.

    민언련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정부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개혁정책을 악의적으로 왜곡한다고 비판했던 국정브리핑이 그야말로 ‘날조’된 기사를 실어 한미 FTA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니 어이없는 일”이라며 “홍보처는 국정브리핑 존속여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조작된 기사로 최소한의 신뢰마저 상실한 국정브리핑을 계속 내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홍보처는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없이 한미 FTA협상에 대한 방송의 보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창호 홍보처장은 4일 MBC “PD수첩’, KBS의 FTA관련 보도 등을 사례로 들며 “여론조사를 해보면 FTA 찬성 의견이 50~60%수준인데 최근 FTA와 관련한 일련의 방송보도나 보도편성을 보면 공공성을 지닌 공영방송으로서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FTA관련 방송 보도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공정성은 담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방송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이 방송의 편파성과 불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