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총리의 외곽지원조직으로 분류되는 ‘고청련(국민통합을 위한 고건 대통령후보추대 전국청장년연대)’은 26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고 전 총리를 겨냥해 민주화 산업화 운운하면서 날선 비판을 쏟아낸데 대해 "손학규의 시대정신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고청련은 이날 별도 논평 자료를 통해 “손 지시가 고 전 총리를 향해 민주화와 산업화 운운하며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손 지사 스스로가 미래지향적인 시대정신을 망각하고 과거의 흑백논리에 얽매여 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면서 반박했다.

    고청련은 이어 “지금의 시대정신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를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통합과 상생의 포용정신이며, 이를 실천할 국가적 리더십이 절실한 때”라면서 손 지사의 비난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임을 재차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러한 때에 철지난 산업화와 민주화시대의 시대정신을 운운하며, 고 전총리가 시대정신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틈만 나면 이념과 대결정치로 국민분열을 가속화시킨 시대착오적인 노무현 대통령과 386정치측근들의 아류를 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손 지사는 부디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적 네거티브 정치행태를 중단하고, 학자출신 정치인으로서 지금 우리국민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시대정신은 과연 무엇인지를 제대로 연구하기를 바란다”고 ‘충고’(?)도 했다.

    한편, 손 지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고 산업화인데, 시대정신이나 역사의식도 없이 대통령을 자리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며 고 전 총리의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었다.

    손 지사는 또 “어떻게 김영삼 정부 마지막 총리를 한 사람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옷 갈아입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냐”면서 “지도자는 시대정신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