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새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박 의원은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당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초선인 김충환 의원을 큰 표차(박진 890표 78.6%, 김충환 293표 21.1%)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박 의원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 서울에서부터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야 한다"며 "서울시당이 앞장서 수권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향한 '파란 신호등'이 되겠다는 박 의원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는 활력있고 강한 시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정책시당·클린시당·열린시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청년과 차세대 정치인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활력있는 시당'의 모습과 더불어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선배와 원로도 함께 대접받는 '뿌리있는 시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 1번지' 종로가 지역구인 재선의 박 의원은 당 대변인,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지난 5·31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해오던 중 뜻밖의 '이미지돌풍'에 밀려 경선출마를 포기, 오세훈 당선자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서울시를 누벼왔다. 이날 경선을 지켜본 한 당 관계자는 오 당선자의 정책공약 상당수가 박 의원이 미리 개발했던 공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서울시와 시당간의 원만한 당정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16개 광역 시·도당 가운데 27일 도당대회를 갖는 제주도당을 제외한 11곳의 위원장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