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부지검 형사 6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발언’으로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인터넷 신문 브레이크 뉴스의 김기석 기자는 지난 2월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원교육행사에서 전 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과 관련해 “5000억원을 김정일 개인계좌에 넣어주고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치매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해 준 게 6.15 공동선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전 의원이 이를 부인하며 허위보도라고 주장해 지난 3월 6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검찰에서 “치매 든 노인이라는 발언을 한 기억은 없다. 다만 북측의 열렬한 환영에 DJ가 다소 얼어서 당황했다는 말은 했고 치매발언 등은 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도 “전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정동영 의장이 4700만원짜리 와인을 (김정일에게) 갖다 바쳤다. 정 의장이 TV에 나오면 억울해 보이고 쭈글쭈글해져서 진짜 못 봐주겠다는 어른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전 의원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14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열린당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다”고 말해 지난 4월 28일 최 의원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