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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이후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정치결사체인 희망한국국민연대(가칭)을 준비중인 고건 전 국무총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의 3파전 양상이 굳혀진 가운데, 박 대표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SBS가 7일 보도한 패널조사에 따르면 고 전 총리가 27.2%의 지지로 선두를 지켰으며, 박 대표가 24.4% 이 시장이 22.1%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4위로 조사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3.7%에 머물렀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달 10일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고 전 총리는 0.9%포인트 소폭상승, 이 시장은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박 대표는 2.6%포인트가 올라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선주자간 지지자 변동에서는 이 시장에서 박 대표로 선호주자를 바꾼 경우가 39명으로 그 반대인 19명보다 훨씬 많았다. 고 전 총리에서 박 대표로 바뀌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18명에 달했으며 반대의 경우는 7명에 그쳤다. 고 전 총리에서 이 시장으로 옮긴 응답자도 21명이나 됐으며 거꾸로 고 전 총리로 옮긴 응답자는 17명이었다.
유권자들의 지지변동에 있어서 고 전 총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조사를 진행한 SBS의 분석이다. 또 선거과정에 있었던 피습사건에도 의연히 대처했던 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지지도가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또 주요 정치인들의 이념성향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 결과도 눈길을 끈다. 이명박 시장이 5점을 받아 한 가운데 중도성향인 것으로 응답자는 여겼으며, 4.3점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진보, 5.5점을 받은 박근혜 대표가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을 중심으로 정동영 전 의장(4.6), 김근태 의원(4.8)이 좌측에 위치했으며, 손학규 경기지사(5.2) 고건 전 총리(5.3)이 우측에 자리했다. 정 전 의장이 김 의원보다 진보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과 고 전 총리가 이 시장이나 손 지사보다 보수적 정치인으로 평가받은 점이 이채롭다.
이번 조사는 SBS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공동기획해 전국의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지난 5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반면 조인스닷컴이 진행하는 '풍향계'의 7일 정치지표조사에서는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가 '1강-2중' 구도로 고착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향계 조사는 매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의 변화추이를 살피고 있다.
풍향계의 이번 조사에서 박 대표의 지지도는 30.1%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고건 전총리(21.9%)와 이명박 서울시장(18.9%)은 오차 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박 대표의 지지도와는 그 차이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당 정동영 전의장에 대한 지지도는 2.8%로 조사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손학규(2.7%), 이해찬(2.7%), 김근태(2.3%) 등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9.1%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었으며 열린당은 한나라당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11.9%에 머물렀다. 민주노동당(9.8%), 민주당(8.1%), 국민중심당(1.2%)이 뒤를 이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1.9%였다.
조인스닷컴의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제주도 제외) 700명을 지역 성 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