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내 차기 대권주자중 한명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 당 대선 후보를 대선일 6개월 전에 선출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와 관련, "(후보 선출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6개월 전에 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빠를 수 있다"면서 "관련 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나 당직자가 나오면(새로 선출되면) 후보 의견과 국민 의견, 당내 의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권주자가 대선 후보 선출 시기와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또 "누구나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승복해야 하고 지는 사람은 승자를 도와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바라는 정치"라면서 "불리하다고 당을 깨고 이합집산하는 것은 후진정치"라며 당내 경선결과에 승복할 뜻을 분명히했다.

    대선출마 선언시기와 관련, 이 시장은 "내년 중반기쯤 해도 늦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여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에 언급, "개헌문제라든가 남북관계에 있어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은 대선을 앞둔 정치논리"라면서 "개헌은 대선공약으로 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