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친북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상에 떠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이하 범청학련) 홈페이지(bchy.jinbo.net)의 ‘통일 나누기’ 게시판에 ‘박근혜 피습사건의 배후?-카터칼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오른 이 플래시애니메이션은 “한나라당의 압승을 만들어 준 것은 다름아닌 박근혜 피습사건”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의 힘으로 지방선거 독점구도를 형성했다. 자작극 테러의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영상에는 또 “지방선거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2차 통일정상회담 등이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설 자리를 잃기 때문에 통일 정국을 막기 위해 확실하게 압승을 거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이 동영상을 올린 아이디 ‘소년탐정’은 이를 인터넷에 퍼뜨릴 수 있는 소스도 공개했다.

    이에 앞서 범청학련은 26일 ‘박근혜 피습사건은 명백한 자작극 테러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국과 친미보수세력에 의해 감행된 희대의 사기극, 희대의 정치조작극”이라며 “정황만으로도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나라당과 막강한 배후세력인 미국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민들은 그 수법이 뻔한 자작극 테러에 속지 말아야 하며, 진보개혁 세력들은 망연자실할 것이 아니라 자작극 테러의 진실을 각계 국민들에게 낱낱이 폭로하고 한나라당을 매장시켜야 한다”면서 “지난 시기 용공테러 조작으로는 국민들을 기만하기가 힘들자 신존 조작수법인 좌파세력 테러라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21세기에 신종 테러조작사건까지 들고나와 국민들을 기만하려는 한나라당은 우리 국민들의 최대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청학련은 “희대의 사기집단 부정비리 범죄집단이자 미국의 철저한 하수인인 한나라당을 박살내야 한다”며 “국민들은 그 수법이 뻔한 자작극 테러에 속지 말아야 하며 진보개혁세력들은 거짓과 왜곡, 조작으로 정치권력을 찬탈하는 한나라당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 학생들의 통일운동 단체를 자처하며 92년 결성된 범청학련에 대해 93년 대법원은 이적∙친북단체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