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하다가 우파로 노선을 수정한 ‘좌파’ 출신 386 세대가 중심으로 참여해 지난 1998년 말 창간한 잡지 '시대정신'이 지난해 말 정간됐다가 25일 뉴라이트 기관지 ‘시대정신’으로 재창간됐다.

    계간 ‘시대정신’은 뉴라이트 운동의 사상 이론지로 지난 4월말 발족한 뉴라이트재단(이사장 안병직)이 발간했다. 특히 이 잡지는 앞으로 뉴라이트 운동의 중심에서 ‘한국의 자유주의’를 위해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진단해 대안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재창간사에서 “한국은 북한이나 현 집권세력이 추구하는 민족주의 대신 국제협력노선을 택해야 선진화 할 수 있다”며 “이 책은 뉴라이트 사상을 현실에 맞게 구체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특집으로 ‘한국 근현대사 새 교과서 이렇게 만들자’를 주제를 가지고 고교역사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분석하면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건국과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와 같은 중요한 역사는 경시한 채 부정적으로 기술한 반면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은 높이 평가돼 있다”며 “근현대사 교과서의 지향점은 대한민국 형성과 발전사로 귀결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 재창간호에는 소설가 복거일씨의 ‘양극화론 대해부’,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의 ‘과거사와의 전쟁, 그 예고된 실패’, 자유기업원 이춘근 부원장의 ‘미국의 대북전략과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김영환 연구위원의 ‘급성장하는 중국, 우리의 선택은’ 경희대 안재욱 교수의 ‘FTA와 양극화의 함수관계’, ‘민중운동사에서 대한민국사로’라는 제목의 특집대담 등이 수록됐다.

    이 잡지의 편집위원은 안 이사장을 비롯해 성균관대 이대근 교수, 서울대 이영훈 교수와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등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