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

    지난 11일 한나라당은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갖게되는 만 19세를 비롯한 젊은층의 정서와 감성을 대변하고 주로 청년정책 발표를 담당할 하이틴 명예부대변인 임명안을 의결했다.

    한나라당의 '수혈된 젊은 피' 이고운(여,23) 한승진(남,22) 두 명예대변인은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정치권과 대학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뚜렷한 관점을 갖고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인 이씨는 "대학생들이 한나라당은 '보수적이고 시대에 맞지않다'는 막연한 시각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속에서 현실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 하이틴부대변인 이고운 "한나라당,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보여줘"
    한승진 "대학가, 획일성에서 탈피 다양한 목소리낸다"

    한씨(연세대 경영·경제학과)는 최근 한총련을 탈피하는 총학생회가 늘어나는 등 대학사회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과 관련 "운동권을 통한 획일화된 목소리에 억눌려있던 다양한 목소리가 이제 침묵에서 긍정적인 요구로 변화해야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층이 적극 참여해 자신의 신념과 주장이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층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관심을 불러오기위한 전제조건으로 "정치가 재미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개최한 대학생 제작 유니폼 패션쇼, 그리고 각 정당이 선거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꼭짓점 댄스 등이 '이벤트성 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해 한나라당 선봉에 나선 이고운 한승진 하이틴 명예부대변인을 지난 17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만나보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게된 '새내기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6%인 62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음은 두 하이틴 명예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이 : 이고운, 한 : 한승진)

    - 한나라당 하이틴 명예부대변인에 지원하게된 계기는.

    이) 밖에서 현실정치를 바라볼 때에는 막연한 거리감을 갖게 된다. 한나라당과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과의 소통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싶다.
    한) 한가지 목소리만 강요당하는 다소 일관된 분위기가 대학가를 지배하고 있어 안타깝게 여겨왔다.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한나라당이 듣고, 또 한나라당의 정책을 대학생이 듣고 판단해 젊은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됐다.

    - 한나라당에 대한 요즘 대학생들의 평가를 전해달라.

    이) 대학생들이 한나라당은 '보수적이고 시대에 맞지않다'는 막연한 시각에서 벗어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보여준 것이 '실망'뿐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속에서 현실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 지난 2002년 대선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나라당에 대한 대학생들의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 20대에서 한나라당이 열린당보다 앞섰다는 최근 인터넷매체의 여론조사결과도 있었다. 이는 실업문제나 경제와 관련한 정책에서 한나라당이 보다 나은 정책을 많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 여러 대학이 한총련을 탈퇴하는 등 대학가의 이념적 성향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 대학가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 과거 80년대 학생운동에서는 '민주화'라는 공통의 분모가 있었지만, 지금 대학사회는 너무나 다양해졌다. 지금의 학생운동은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식과 통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한) 아직 학내에서 한총련 탈퇴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가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대학생들이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이 왜 한총련밖에 없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오히려 지금까지 침묵해온 많은 학생들의 다양한 주장이 자유롭게 나온다면 폭력과 강압이 아닌 합리적인 형태의 좀 더 세련된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고운 "한나라당과 젊은층을 소통할 징검다리 역할할 터"
    한승진 "젊은층 참여 이끌어 다양한 목소리 표현되도록 노력"

    - 현실정치를 직접 경험해본 소감은.

    한) 어둡고 부정적인 모습만 외부에 비춰졌던 정치인들의 새로운 면을 살피게 됐다. 끊임없이 나라를 위해 걱정하고 소신있는 활동을 펼치는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게됐다

    - 젊은층의 정치참여, 특히 선거에서의 투표참여가 저조하다. 참여율을 높이기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 정치에 무관심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취업문제 등 학생들의 눈앞에 놓인 당장 해결해야할 과제때문일 수도 있다. 적극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젊은층이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한다.
    한) 먼저 정치가 재미있어야한다. 한나라당이 최근 개최한 대학생이 만든 당 유니폼 패션쇼, 그리고 각 정당이 선거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꼭짓점 댄스 등이 '이벤트성 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시도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의 참여를 이끌어 다양한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관심도를 높이고 참여의식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젊은층이 자신들의 주장과 신념을 투표로 표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 한나라당 하이틴 명예부대변인으로서 포부와 함께, 네티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평소 관심이 많았던 청년실업문제와 여성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알리고자 한다. 한나라당의 정책과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가겠다. 얼마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젊은층들이 적극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또 정책에 반영할 기회를 놓치지않기를 당부한다.
    한) 선거법이 바뀌어 만 19세 유권자가 투표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이 유권자들이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도 대학생 부대변인을 뒀다. 이벤트성를 넘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의지로 해석한다. 젊은층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열정을 끌어올리는데 밀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