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인사들의 줄이은 광주·전남 방문계획에 민주당이 '여당이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재두 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확실시 되자 장·차관을 총동원해 광주·전남에 내려보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8일에는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 10일은 김우식 부총리, 이치범 환경부장관, 이성수 노동부장관, 이재훈 산업자원부차관 등이 '나비축제 참관, 일일교사체험, 특강, 기관방문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순방 출국 이후 줄줄이 광주·전남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또 "더 나아가 한명숙 국무총리마저 이달 하순경 광주·전남을 방문하려한다"면서 "이는 지난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의 목포 국무회의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빗대어 비판했다.

    그는 "노 정권은 열린당 후보로 선거에서 떨어지면 장관자리에 보은 인사하고 선거 때가 되면 또 다시 후보로 징발령을 내리더니, 이제는 이것도 모자라 장차관들을 열린당 선거운동원으로 쓰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열린당은 이날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박종희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한나라당 김문수 예비후보의 선거를 돕고있다"며 또다른 '관권선거'를 주장했다. 열린당은 "이들은 손학규 경기지사가 임명한 낙하산, 보은 인사로 손 지사의 비호와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