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앞바다 서해 2-2광구에 유전 존재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을 시추했던 유전개발 업체 측은 유징을 발견해 ‘석유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며 탐사권 허가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산업자원부는 석유가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며 탐사를 불허하고 있는 것. 서해 2-2광구에서 석유탐사를 벌인 석유시추 회사 '지구지질정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탐사시추 자료분석결과에 따른 유전의 존재가능성을 보여주는 유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산자부 유전개발팀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앞세워 놓고 당사의 유징발견 보고를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징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며 “산자부 기술위원회에서 요청한 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세계적 공신력이 있는 미국의 할리버튼사에 정밀 분석 의뢰하여 결과보고서를 30일에 제출했는데도 결정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최고 정책부서가 유징 존재를 확인한 보고서조차 믿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신뢰하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업체는 또 “할리버튼사가 당사 물리검층 결과에 대하여 정밀 분석해 제출한 보고서에는 총18개 구간에서 유징존재를 확인하고 이 중 3개 구역에 대해 DST(생산성검사)를 실시하도록 제안서를 제출하였다”며 “DST를 실시할 3개 구역의 총 연장 길이는 각각 1구역 305m, 2구역 330m, 3구역 395m로 총 합계 1030m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유징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검층자료 어디에서도 유징은 보고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산자부는 또 “군산 앞바다의 지질이 일반적인 퇴적암이 아니라 매우 단단한 변성암층이기 때문에 생산성 검사를 할 구간을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4일 기자회견 자리에 당초에 나올 예정이던 할리버튼측의 기술자도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구지질정보는 탐사권 연장 불허 조치 이후 지난달 23일 탐사권 설정출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산자부는 지구지질정보의 보고서가 산자부의 탐사권 연장불허가 조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명확히 밝혔다.